내 카메라 셔터소리가 워낙에 크다 보니.
아님 비 온 골목의 적막함 때문인지,
내가 사진 찍는 소리에
화난 표정의 조선족 아저씨가 집에서 나오셨다.
연변의 뒷골목 풍경과
아기 코끼리 덤보가 그려진 커튼의 어울림이
너무 앙증맞다는 생각에 촬영을 했는데,
그 아저씨는 덤보 촬영했다는 내 말을 좀처럼 믿어 주지 않았다.
아저씨는 결국. 피식 웃으셨다.
다음부턴 허락 맡고 찍으세요.
생각해보면 그것도 웃기다.
창문을 똑똑 두드려
“저.. 덤보가 좋아서 그러는데, 한 장만 찍어 갈게요.”
별 희한한 사람 취급당할 게 분명할 텐데.. 하하.





